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문단 편집) == 뮤지컬 넘버 == 곡별 설명은 원판 영어 가사를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Act I''' * Overture 서곡. 뮤지컬의 내용을 총망라하는 [[단막극]]의 일종이다. 오페라 서곡은 본편의 선율을 인용하는 게 관례인만큼 여기서도 가장 하이라이트인 빌라도의 재판 장면 선율을 중심으로 인용하고 있다. * [[Heaven on their Minds]] 작품의 본격적인 막을 여는 유다의 노래. 유다는 예수가 그 자신을 둘러싼 일련의 상황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으며 사람들이 현실을 넘어서 공상적인 천국 생각 뿐이라고 경고하고, 이러다가 마침내 모든 게 끝장날 거라고 부르짖지만 등장인물 중 누구도 귀 담아 듣지 않는다. * What's the Buzz / Strange Thing Mystifying 예수의 추종자들은 아무 생각 없이 언제 예루살렘에 입성할 것이며 무슨 일이 일어날 지를 예수에게 끊임없이 알려 달라고 흥겹게 열광하는 반면, 예수는 주위의 환호와 기대에 다소 지치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다. 막달라 마리아가 예수에게 편히 휴식을 취하라고 위로하며 예수의 칭찬을 받지만, 유다는 거리의 여인인 마리아와 예수가 너무 가깝게 지내는 모습이 적대적인 세력에게 꼬투리 잡히는 결과가 될 거라고 빈정대며 경고한다. 이에 폭발한 예수는 유다를 격렬하게 꾸짖고, 추종자들 가운데 누구도 자신을 이해하는 사람이 없다고 쏘아붙인다. 그리고 예수가 무슨 말을 하든 계속 같은 노랫말들만 반복하며 예수에게 해답을 구하던 추종자들은 이 말을 듣자마자 단숨에 태도를 바꾸어 예수가 틀렸으며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냐며 오히려 예수를 나무란다. 2015년 한국 공연 기준으로는 좀 순화해서 "우릴 믿어주세요, 왜 못 믿나요!"라고 외치지만 원문 가사는 "How can you say that!"인데다, 연출에 따라선 분위기까지 상당히 험악해 이때부터 추종자들이 수 틀리면 예수를 내치고 도리어 거리낌없이 비난하리라는 복선이 보인다. [* 이때 사용된 선율은 훗날 예수가 체포될 때 군중들이 조롱하는 장면에서 재인용된다. 다시 말하자면 악곡만으로도 그 장면의 상황과 성격을 잘 나타내게 만든, 즉 극히 확장된 라이트모티프인 셈. 작품 전체에 걸쳐서 이런 교묘한 구성은 많이 존재한다]참고로 한국초연 때 가사는 "어째서 그런 말씀 하세요, 당치도 않은 말씀입니다!" * Then We are Decided 1973년도 영화판 및 일부 연출 한정.[* 영화판을 위해 처음 만들어졌으며, 일반적인 연출에서는 쓰이지 않지만 일부 연출에서 공식적으로 쓰인 바가 있다.] 가야바는 예수의 인기가 점점 자라는 것을 수수방관해 왔다며 우려를 표한다. 안나스는 예수가 흔해빠진 미친놈일 뿐이라고 말하지만 가야바의 입장에서 사람들이 예수를 왕이라고 칭하고 있다는 것은, 로마가 이스라엘 속주를 탄압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 신호. 안나스는 그토록 우려한다면 사제들을 소집해 그들에게 위험성을 알려주라고 제의한다. * Everything's Alright 마리아는 값진 향유를 예수에게 발라주며 그저 편안한 마음으로 휴식을 취할 것을 권유한다. 유다는 엄청나게 값진 향유를 그런 식으로 낭비할 돈이 있으면 가난한 이들을 도왔어야 한다고 몰아붙인다. 예수는 가난한 이들 모두를 이 돈으로 구원할 수 없음을 이야기하며 자신의 죽음을 유다에게 암시한다. * This Jesus Must Die 가야바와 안나스, 바리사이파와 사제들의 노래. 가야바의 음산한 저음과 안나스의 신경질적인 고음의 대조가 독특하다. 모두가 예수는 위험하다고 외치는 가운데 가야바는 로마가 예수의 일을 문제삼아 민족을 탄압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대응책을 생각하는 사제들에게 "그냥 저 자를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고 꾸짖는다. 모두가 음산하게 '예수는 죽어야 해'를 합창하며 마무리되었다. 가사 중 '''One thing I'll say for him, Jesus is cool.'''[* 가야바가 부르는 가사.]이 있었는데, 후에 팀 라이스는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해서 '''Infantile sermons, the multitude drools.'''[* 2012년판에서 쓰인 적 있다.]로 바꿨다가 되돌린 적이 있다. 참고로 1980년 해적판 초연 때는 이 부분의 원래 가사 중 "cool" 을 직역해서 '''예수는 냉정한 사람이오'''로 번안해 불렀다. 한국 초연 LP 영상 참고. * Hosanna 예수는 엄청난 인파에 휩싸여 예루살렘에 입성하고, 소요를 걱정하는 가야바의 경고를 쿨하게 씹으며 군중들과 호산나를 함께 노래한다. 멜로디는 시종일관 경쾌하고 발랄하지만, 군중들의 열광은 그와 달리 '우리와 함께 싸워 주세요', '우리를 위해 죽어 주세요' 등 조금씩 섬뜩한 내용으로 변해간다. 가사와 함께 반주도 점점 과장된 음색으로 바뀌는 것이 특징. * Simon Zealotes 열심당원 시몬과 군중들의 합창. 시몬은 저 수많은 군중들이 당신을 위해 뭐든 할 거라고 기뻐하며, 그들이 부르짖는 헌신에 로마에 대한 증오를 조금만 더하면 당신은 엄청난 권력을 얻고 로마를 몰아내 자유를 가져다 줄 수 있다고 외친다. 군중들과 시몬은 점점 굳어지는 예수의 표정에도 불구하고 권력과 영광을 얻게 될 것이라며 합창을 마친다. * Poor Jerusalem 시몬과 군중들의 열광을 향한 예수의 씁쓸한 읊조림. 권력과 영광이 무엇인지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고 고개를 가로저은 예수는 예루살렘이 앞으로 겪게 될 환난과 자신의 죽음을 예견하며 우울해한다.[* 곡 자체가 짧고 우울해서 티가 나지 않지만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편인데, 아련한 높은 가성부터 우울하게 내려앉는 저음까지를 소화해야 하고 감정 연기 또한 강하게 터뜨리는 것 못지 않게 힘들기 때문이다. 예수를 연기한 적이 있는 배우 [[마이클 리]]는 '겟세마네' 보다도 어려울 수 있다고 첨언하기도 했다.] * Pilate's Dream 꿈에서 깨어난 빌라도가 자신의 악몽을 독백한다. [[갈릴래아]]에서 온 신비한 사내를 만나 여러 질문을 던졌지만 그는 대답하지 않았고, 성난 군중이 밀려들어 그를 갈기갈기 찢고 사라진 다음 다시 수많은 사람들이 그를 위해 통곡하는데, 비난은 자신에게 쏟아졌다는 것이 그 내용. * The Temple / Lepers 온갖 환락과 장사판[* 2022년 공연에서, 좌판에 담배 [[말보로]] 및 양주가 깔려있다. 사실 이때 공연은 이런거 따위는 문제도 아니고 (사용한 전례가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십자가'''가 등장한 적 있다. 등장만으로 해당 장면의 의미를 폭넓게 재해석 가능하게 해버리는 의미가 깊은 소품이다.]으로 어지러워진 성전 앞마당의 풍경. 한참 상인들과 행인들이 환락의 열기에 벅차 노래하는 도중 앞마당에 도착한 예수는 분개한 나머지 다짜고짜 장사판을 뒤집어 엎고 상인들을 내쫓는다. 이후 신성해야 할 성전의 변한 모습을 보고 허탈함과 우울함을 느낀 예수는 홀로 있을 곳을 찾아 헤메지만, 나병 환자들과 빈자들이 모여들어 그에게 치료와 위안을 구한다. 점점 몰려들어 그를 이리저리 몰아붙이는 병자들을 견디지 못한 예수는 "너희 스스로 치료해!(heal yourselves)"라고 절규하며 무너지고 만다. 나병 환자들에게 둘러싸였다가 사라지는 지저스의 모습이 이 장면의 백미였으며 하소연을 하는 환자의 가사 중 '''See my tongue I can hardly talk'''[* 제 혀를 보세요, 난 말을 못 해요.]라고 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말을 못 하는 사람이 노래를 부르는 게 이상하다는 지적 때문인지 최근에는 See '''his''' tongue '''he''' can hardly talk로 바꾸어 불리기도 한다. * Everything's Alright (reprise) 마리아는 심신이 지쳐버린 예수를 위로해 편안히 잠들게 한다. * I Don't Know How to Love Him 마리아는 예수를 향한 사랑을 품고 있지만, 두려운 나머지 다가가지 못하는 심정을 홀로 격하게 토로한다. 마리아의 비중 자체가 낮아 극적으로는 큰 의미가 없지만, 싱글로 최초 발매된 곡 중 하나. 아마 어디 사용해도 괜찮은 사랑노래라는 점이 작용한듯. * Damned for All Time/Blood Money 결국 예수 스스로도 전체 사태를 제어할 수 없다고 여긴 유다는 상황이 폭주해서 모두가 끝장나기 전에 예수를 잡아 가둬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고 가야바와 안나스 무리를 찾아간다. 유다는 지독하게 [[횡설수설]]하면서 "예수도 내게 동의할 거다, 예수도 내가 여기 왔다고 나무라지 않을 거다"라고 스스로를 변호하다 "그저 내가 영원히 저주받을 운명이라고 비난하지 말아 달라"며 무너진다. 가야바와 안나스는 유다의 인간적인 고뇌에는 관심이 없고 예수를 어디서 체포할 수 있을지에만 관심이 있다. 결국 그들에게 목요일 밤 예수가 겟세마네에서 홀로 기도할 것임을 알려주고 배신의 대가로 은화 주머니를 받는 유다의 뒤로, "Well done Judas, Good old Judas(잘 했다 유다, 역시 유다야)"라는 코러스의 합창이 환영처럼 깔리며 1막이 끝난다.[* 전통적인 해석에서 유다는 돈이 탐나 배신한 찌질이로 그려졌지만, 본작에서는 돈에 전혀 관심이 없다. 오히려 '니들이 주는 핏값은 필요 없어!' 라고 반발하지만, 그래도 계약이 성립하려면 돈을 받아야 한다면서 "그 돈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 봐라, 아무 자선단체에나 주면 되잖냐. 우린 네 동기를 이해한다"고 말하는 가야바와 안나스에게 넘어가고 만다.] '''Act II''' * The Last Supper [[최후의 만찬]]. 예수는 "이 빵과 포도주를 먹고 마실 때마다 나를 기억하라"고 유언 삼아 의미심장하게 당부하지만, 제자들은 대체로 어리둥절해서 사태를 파악하지 못한다. 이에 폭발한 예수는 "내가 미쳤나 보구나, 내가 죽은 지 10분 만에 내 이름은 아무 의미도 없을 텐데"라면서 제자들을 격하게 몰아세우고, 베드로에게는 3차례나 자신을 부인하리라는 말을 남긴다.[* 1973년도 영화판에선 예수가 이 말을 하자마자 베드로가 '''바로 부인한다.'''] 열두 사도 가운데 한 명이 자신을 배반할 것이라고 외치는 예수에게 듣다 못한 유다가 끼어들어 "연극은 집어치워라. 당신은 누구인지 알고 있지 않나"라고 따져든다. 이미 자신의 죽음을 피할 수 없음을 아는 예수는 유다에게 가서 할 일을 하라고 말하지만, 이제 거칠 것이 없는 유다는 감정을 마구 쏟아내 격렬한 싸움이 벌어진다.[* 중간에 예수의 "You liar, you Judas! (이 거짓말쟁이, 이 유다!)"에 유다가 "Christ! you deserve it! (그리스도, 당신은 그래도 싸!)"라고 받아치는 부분이 있는데, 현대 영어에서 Judas와 Christ가 각각 '배신자'와 '맙소사'라는 의미로 쓰이는 걸 이용한 언어유희다.] "내가 이러는 이유를 안다면...!", "네가 왜 이러는지 알 필요도 없다!" 등으로 언쟁을 벌이다가 마침내 유다는 "당신을 볼 때마다 왜 일을 이토록 계획 없이 망쳐놓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이 부분의 멜로디와 가사는 이후 Superstar의 도입부에서 리프라이즈된다. Superstar에서는 흥겹게 곡의 시작을 여는 반면 이때는 예수와 유다가 나눈 사실상 마지막 대화로, 유다의 절규가 처절하기 그지없다.]며 오열하고 떠나 버린다.[* 두 배우가 주거니 받거니 하며 말싸움을 하는 장면인데도 서로 뜻이 완전히 통하지 않는 갑갑함을 체험할 수 있다. 그리고 제자들은 여전히 멀뚱멀뚱쳐다봤다.] 이런 말싸움이 벌어지는 와중에도 술에 취해서 얼이 빠진 제자들은 예수와 유다의 말을 귀담아 듣지도 않고 이제 어려운 시절은 다 지나갔으니 예수의 사도가 되어 떵떵거리며 잘 살다가 은퇴한 후에는 복음서를 쓰고 세상에 이름을 남길 것이라 행복한 꿈에 젖어든채 노래하다 잠이 든다.[* 예수와 유다는 날카로운 록으로 서로를 강하게 디스하는 와중에 헬렐레한 제자들은 CCM처럼 평온한 노래를 부르며 벌써부터 성공을 자축하는 광경은 극에 매우 강한 아이러니함을 부여한다.] [* 예수가 겟세마네에서 서러움을 폭발시키게 되는 결정적 계기. 3년 간 죽도록 고생해서 복음을 전파했건만 신은 포상은커녕 이제 진짜 죽으라 하고, 대업을 이어받아야 할 사도들은 꺼벙하고 그나마 똑똑했던 놈은 사사건건 태클을 걸다 못해 배신까지 때렸다.] * [[겟세마네|Gethsemane (I Only Want to Say)]] 술에 취해 잠든 제자들을 본 예수는 담념한채로 홀로 겟세마네 동산에서 복음을 전하라 해서 죽을 고생을 해서 교단을 꾸려놨는데, 이제 와서 내가 도대체 왜 죽어야 하는지 신에게 부르짖지만, 결국 체념하고 "당신이 모든 주도권을 쥐고 있으니 뜻대로 하소서"라고 울부짖고선 자포자기해 버린다. 연출과 배우의 해석에 따라 이 곡의 뉘앙스가 많이 달라지기도 하는데, 자세한 부분은 개별 항목 참조. * The Arrest 자포자기한 예수에게 유다가 병사들을 이끌고 와 배신의 키스를 한다. 예수는 자신을 위해 싸우려는 열두 제자를 만류하며 "이제 다 끝났으니 가서 물고기나 낚아라"[*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는 영입 멘트의 패러디이다.]고 비꼰다. 예수가 체포되어 길을 가는 동안 어제까지 환호하던 군중들은 인터뷰처럼 예수에게 폭풍 질문을 쏟아낸다. 앞으로의 계획을 알려 달라느니, 이대로 포기할 거냐느니, 탈출 계획이 있지 않냐느니, '가장 큰 실수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같은 전형적인 인터뷰식 질문이 줄을 잇는다. 예수를 대면한 가야바와 사제들은 간단히 예수의 혐의를 확인하는 질문을 하고 로마 총독의 법정으로 그를 인계한다. * Peter's Denial 베드로가 군중들 일부의 다그침을 받으며 예수를 3번이나 부인한다. 마리아가 베드로를 책망하자 그렇지 않았다면 자신도 끌려갔을 거라고 슬프게 웅얼거리는 베드로의 변명이 포인트다. * Pilate and Christ 총독 관저로 압송된 예수는 빌라도와 대면한다. 빌라도는 예수를 비웃으며 진정 유대의 왕이냐고 질문을 던지지만, 예수는 '그것은 네 말일 뿐이다' 라며 묵묵부답. 가뜩이나 사나운 꿈자리 때문에 예수를 다루기가 마땅치 않던 빌라도는 갈릴래아 사람인 예수는 갈릴래아의 왕 헤롯에게 재판권이 있다며 예수를 그에게로 보내 버린다. * King Herod's Song (Try it and See) 끌려온 예수를 대하는 헤롯의 노래. 멜로디가 경쾌하고 명랑한 것이 작품 전체의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어두운 2막의 분위기가 지나치게 가라앉는 것을 막아주는 곡이다. 수영장 물을 포도주로 바꿔 보라는 등 여러 기적을 요구하지만, 한 마디도 하지 않는 예수에게 화가 난 헤롯은 넌 아무것도 아니고 슈퍼스타도 아니라며 빌라도에게 반송해 버린다.[* 그냥 예수를 앉혀놓고 장난질하는 가벼운 신처럼 보일 수 있으나, 사실 자신의 손에 직접 피를 묻히기 싫어 서로에게 떠넘기는 [[로마]]와 [[이스라엘]]의 정치적 갈등을 의미하는 중요한 장면이다.] * Could We Start Again Please? 마리아와 베드로를 중심으로 남아있는 예수의 추종자들이 "당신은 메시지를 전하려다 너무 멀리 간 것 같다. 그냥 지금이라도 돌아와서 다시 시작할 수 없겠나." 하고 안타까운 합창을 부른다. * Judas' Death 예수가 겪는 고초를 보고 견디지 못한 유다는 제사장들을 찾아가 이런 사태가 될 줄은 몰랐다고 절규하며, 가능하다면 그를 구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러나 가야바와 안나스는 이미 유다에게 포상금이 주어졌고 예수는 체포되었으니 모든 것이 당신이 바라던데로 잘됐건만 무엇이 불만이냐며 유다의 부르짖음을 무시한다. 완전히 절망한 유다는 자신이 사태를 망쳐 놓았다며 무너지고 만다. 기진맥진해진 유다는 "그를 어떻게 사랑해야 할지 모르겠어"라고 중얼거리며[* 이 부분의 멜로디는 1막 마리아의 'I don't know how to love him'의 일부분을 그대로 따왔다.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더욱 처절하게 들린다.] 왕도 아니고 평범한 인간일 뿐인 예수가 왜 자신을 두렵게 하는지, 그가 죽으면 자신이 자유로워질지, 그도 자신을 사랑할지, 그가 날 신경이나 쓸지라는 일련의 생각을 거치던 끝에 정신이 반쯤 나가버린다. 결국 유다는 자신으로 하여금 예수를 죽이는 운명을 부여한 신을 저주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고,[* 유다의 최후에 대해서는 일단 [[마태복음]]을 따라 목을 매어 자살했다는 이야기가 가장 메이저하지만, 고대부터 이미 전승이 제각각이었다고 한다. '비참하게 최후를 맞았다'는 것만 동일. 본작도 연출마다 유다의 죽음이 다른데, 한국 초연 때는 그림자 인간이 유다의 양심 역으로 등장하여 유다를 목졸라 죽이고, 이지나 연출 버전에서는 어디선가 스르르 내려온 올가미에 스스로 목을 걸고, 2006년 공연에서는 무려 권총으로 자살했으며, 일본 프로덕션 중에는 유다가 땅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연출도 있었다고 한다.] 사람들이 유다의 시신을 수습하는 뒤로, 유다가 예수를 판 값을 받을 때와 같은 멜로디로 "Poor old Judas, So long, Judas(불쌍한 유다, 잘 가라 유다)"라는 합창이 울려퍼진다.[* 2015년 한국 공연에서는 예수를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속수무책이 된 유다가 마지막으로 그의 예언이나마 실현시켜 예수를 메시아로 만들고자 내린 선택이며, 예수가 말한 운명에서 자신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에 절망하며 죽는 것으로 연출. 이 부분은 각 유다 배우들이 자신의 재량대로 이끌어나가 대사가 각각 다른데, "내가 다 할게요"(한지상), "당신의 그 예언대로 배신자가 죽으면, 당신은 메시아가 되는 겁니까?"(윤형렬), "난 다 했어, 당신이 시킨 것 다 했어"(최재림), "당신이 날 죽이는 거야" 등의 대사에서 이런 맥락을 읽을 수 있다. 예수의 이름을 외치며 유다의 숨이 끊어진 후, 사람들에게 유다의 시체가 들려나가는 것을 예수가 바라보는 것이 여운을 남기는 장면이었다.] * Trial Before Pilate (Including the Thirty-Nine Lashes) 빌라도는 다시 자신에게 돌아온 예수를 보며 마땅치 않아하지만, 제사장들은 속주 유대의 법으로는 사형 집행이 안 되니 로마 총독인 당신이 예수를 죽여야 한다며 "우리는 그를 십자가에 못박아야 하니 당신은 그것만 하면 된다"고 밀어붙인다. 빌라도는 예수가 미쳤을 뿐 사형을 당할 필요는 없다고 강변하며 "평소에 불충하던 것들이 왜 갑자기 이제 와서 시저를 찾느냐"라고 군중들에게 소리치지만, 군중들은 "우리에겐 오직 시저 뿐, 다른 왕은 없다" 고 응수하며 예수를 죽이라고 광분한다. 결국 빌라도는 군중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39대의 채찍질 형을 선고하지만, 예수가 채찍질당하는 마당에도 군중들은 만족하기는커녕 그를 향한 살의가 더더욱 깊어진다. 빌라도는 예수에게 "무슨 말이든 해서 널 구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지만, 예수는 이미 자신의 죽음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체념한 지 오래. 결국 빌라도는 "네가 원한다면 죽으라"고 울부짖으며 십자가형을 선고한다. 참고로 직전 넘버 Judas' Death와 배경 음악을 공유한다. * Superstar 유다가 화려한 앙상블들을 거느리고 예수를 조롱하며 빈정거리는 장면.[* 유다가 거침없이 [[메타 발언]]을 일삼고 있는 데다 이 장면에서 유다가 갑자기 살아났는지 혼령인지 뭔지에 대한 설명 같은 것은 전혀 없다. 연출의 의도, 관객의 해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그냥 유다가 작품 주제가를 부르는 장면 정도로 받아들여도 문제는 없으며, 실황 공연에서는 앵콜 곡으로 많이 부르는 편이다. 2000년 영화판에서도 엔딩 롤이 올라갈 때 나오는 음악이 이 곡에서 코러스만 편집한 것이다.] [[기원전]] 4년 [[이스라엘]]에는 대중 매체도 없었는데 왜 그따위 시절에 왔는지, 하늘나라 올스타 중에서 [[부처]]랑 견줘볼 만한지, [[무함마드|마호멧]]이 진짜 기적을 일으켰는지 아니면 자기 선전인지 같은 비꼬는 질문들이 파격적이다. "이런 식으로 죽어서 신기록을 세우려고 그랬나" 같은 비아냥거림도 있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당신은 누구고 뭘 위해 희생했는가" 가 반복되는 후렴구가 중독적이다. * The Crucifixion 예수는 십자가 위에서 고통스럽게 죽어간다. 이 부분의 대사는 성경에 나온 그대로. 다만 '목이 말라! (I'm thirsty!)'부분에서 절규하는 연출들이 있다. * John Nineteen: Forty-One 십자가 위에서 죽은 예수 뒤로 깔리는 마지막 연주곡. [[겟세마네]]의 테마가 매우 서글픈 느낌으로 인용되고 있다.참고로 요한복음 19장 41절의 내용은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신 곳에는 동산이 있었는데 거기에는 아직 장사 지낸 일이 없는 새 무덤이 하나 있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